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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상하이 부시장…“PCR 검사 일정, 문제 있었다”


중국 상하이에서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며 연일 사망자가 속출하자 우칭(吴清) 중국 상하이 상무(常務)부시장이 19일 사과의 뜻을 밝혔다. 시 정부가 브리핑을 통해 우회적으로나마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그동안의 중국 상황에 비춰 볼 때 다소 이례적이다. 우 부시장의 사과는 이날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우 부시장은 이날 오전 언론발표회를 통해 “그간 (상하이의) 전염병 발생 상황이 복잡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일정 조정에 있어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한다”며 사실상 당국의 책임을 인정했다. 또 “우리(시 정부)는 부단한 개선을 통해 PCR 검사 계획을 사전에 통보하고, PCR 검사의 질과 효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우 부시장은 “오늘부터 사흘 연속으로 봉쇄통제구역에서 PCR 검사를 시행하겠다. 20일부터는 관리통제구역도 검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부시장은 PCR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 부시장은 “PCR 검사는 빠르게 코로나19 확진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빠른 발견, 빠른 보고, 빠른 격리, 빠른 치료를 목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PCR 검사가 끝난 후, 그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더 해나가겠다”며 “다음 방역 정책을 위한 데이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상하이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7일 코로나 감염으로 3명이 숨진 데 이어 18일 7명의 미접종자가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7명 모두 입원 후 지병이 악화됐고,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기존에 앓던 지병의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연령대는 60~101세고, 이중 6명은 7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상하이의 누적 확진자 수는 36만명을 넘어섰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