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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부 장관 “현 단계에서 핵무기 안 써”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단계에서는 우크라이나에 핵무기가 아닌 재래식 무기만 쓸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와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펼쳐지는 자국의 군사작전이 최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새 단계에서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해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받기로 한 결정은 기존 계약과 어긋나지 않는 조치라면서 자국 자산을 동결한 서방의 제재 탓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라브로프 장관이 군사적 결정을 책임지는 위치는 아니긴 하지만, 이번 발언은 러시아 고위 관료가 핵무기와 관련해 지금까지 가장 단정적으로 내놓은 답변이라고 평가했다. 서방 정보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계속 고전할 경우 전략적 핵무기 사용도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앞서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후, “사용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핵무기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