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다단계 투자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60대 한인 남성이 어제(14일) 1만 달러 보석금을 책정받고 가석방됐다.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올해 61살 존 김(John Kim)은 최소 5명으로부터 30만 달러의 금융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최대 26명의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씨는 상당한 수익금을 벌게 해준다며 온라인 투자회사 ‘클럽 메가 플레넷(Club Mega Planet, CMP)’으로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이들은 김 씨가 투자 초기 일부 수익금을 돌려주며 신뢰를 쌓았고, 소개비를 명목으로 포인트를 제공하며 사기 규모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지난 2021년 6월 CMP 웹사이트가 사라졌고,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었다고 피해자들은 진술했다.
피해자의 아들인 한상민 씨는 김 씨가 “투자는 신을 위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며 어머니의 신앙심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가 투자를 명목으로 받은 돈을 실제로 투자한 기록이 없으며 자신의 계좌로 입금한 피해자들의 수표가 적발됐다고 전했다.
또, 김 씨는 피해자들의 돈을 호텔과 렌트카, 항공권 등 개인 경비로 사용했다고 경찰은 주장했다.
하지만 어제 열린 예비심사에서 도주 위험이 있다는 검찰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존 김은 보석으로 풀려났다.
판사는 김 씨가 조사에 협조적이었으며 조지아주에 머무르겠다고 말한 점 등을 고려해 보석금 1만 달러를 책정했다.
한편, 피해자들이 구성한 피해자대책위은 “김 씨의 사기행각에 따른 피해자 수는 애틀란타에만 100여 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