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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남자 골프계, 새로운 통합 투어 출범은 ‘내년’이 유력

세계 남자 골프계가 주요 투어들의 전격적인 통합으로 사실상 공룡급 거대한 단일 투어로 전환하는 가운데 실제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PGA 투어는 LIV 골프, DP World Tour(옛 유러피안 투어)와 새로운 통합 투어를 구성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를 이뤄냈지만 그 합의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이 모너헌 PGA 투어 커미셔너는 이번 통합 결정과 관련해서 기본적인 사안들에 대해서 합의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 부분에서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세계 남자 골프 3대 투어가 총론적으로 하나가 되기로 합의했지만 각론적으로 어떻게 하나가 될지에 대해서도 합의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PGA 투어 경우에는 절차적으로도 거쳐야할 단계가 남아있다.

제이 모너헌 커미셔너가 PGA를 대표해 협상에 참여해 합의했는데 그 합의를 PGA 투어가 추인을 해야 효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PGA 투어 정책이사회가 이번 통합 결정에 대해 승인을 해야하는 기구로 독립 이사 5명과 선수 이사 5명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는 상태다.

제이 모너헌 PGA 투어 커미셔너도 이번 대통합 발표에 대해서 확정적 합의가 아니라 기본적 합의라는 것을 강조했다.

PGA 투어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확정적 합의가 될 수있다는 의미다.

NY Times는 이번 대통합을 위한 3자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제이 모너헌 PGA 투어 커미셔너가 정책위원회 10명 이사들 중에서 에드 헐리히 이사, 지미 던 이사 등 2명의 도움 만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즉 PGA 투어 정책위원회 이사들 10명 중 나머지 8명이 LIV 골프, DP World Tour 측과 통합 협상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특히 로리 맥길로이 등 선수 이사 5명은 공식발표가 나온 것을 보고 뒤늦게 물밑에서 협상이 벌어진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선수 이사 5명 등 나머지 8명의 정책위원회 이사들이 대통합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IV 골프 출범 이후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로리 맥길로이는 대통합에 대해서 상황이 이렇게까지 진전된 것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심정적으로 마땅치 않지만 승인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는데 그런 가운데서도 LIV 골프가 여전히 싫다는 말을 빼놓지 않고 했다.  

PGA 투어 측은 일단 올해(2023년) 남은 토너먼트 일정을 비롯해 모든 대회를 스케쥴대로 소화한다는 방침을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어 대통합에 대한 정책위원회의 최종 승인 결정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내년(2024년)이 돼야 통합 투어가 출범할 수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