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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20년 만에 미국에서 재발

[앵커멘트]

한때 미국에서 주요 사망 원인이었던 전염병 말라리아는 1950년대에 박멸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말라리아가 20년 만에 지역적으로 확산돼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심요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20년 만에 말라리아가 재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말라리아 확진자가 수가 플로리다에서 4건, 텍사스에서 1건 등 총 5건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지역적으로 확산된 사례입니다.

말라리아는 열대 기후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모기에 물려 감염됩니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 후 10일에서 4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 더 일찍 또는 최대 1년 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미국에서 말라리아가 재발한 것은, 기후 변화로 인해 모기가 살 수 있는 지역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미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많이 하면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모기를 미국으로 가져온 것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말라리아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CDC는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 모기 기피제를 바르고,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으며, 모기장 안에서 잠을 자도록 권고했습니다.

이번 말라리아 재발은 심각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말라리아 예방책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심요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