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국민의 힘 재외동포 위원장은 윤석열 새 정부가 해외 동포들을 위해 그 어느 정권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혁 기자]미주지역을 순방중인 김석기 국민의 힘 재외동포 위원장이 지난 19일 본보를 방문해 LA 한인사회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 다양한 재외동포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재외동포청 설립, 복수국적 연령 완화, 재외선거에서 투표소 확대와 우편투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 이 외에도 재외동포 기본법, 선천적 복수국적, 경찰 영사 증원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 의원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방미 목적은.▲윤석열 당선자를 대신해 미주 한인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 왔다.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방문해 투표 참여와 지지를 당부했었는데, 그때 제가 우리당 후보가 당선이 되면 다시 감사인사를 하러 오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게돼서 기쁘다. 윤 당선자께 이 얘기를 했더니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방미를 직접 지시하고 지원해 줬다. 윤 당선인은 앞으로 동포분들이 해외에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겠다며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평가는.▲지난번 대선때는 재외선거에서 우리당 후보 득표율이 7.8%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당선자와 20만 4천표 정도의 차이가 났다. 이번 대선에서는 득표율이 30% 이상됐다. 이번에도 재외선거에서 졌긴했지만 그 차이가 3만 4,000표 정도로 크게 줄었다. 이번에 만약 지난번 대선때 수준만큼 큰 차이가 났었으면 당락이 바뀔 수도 있었다. 재외 유권자들 중에는 한국에서 직접 들어와서 투표한 분들도 있어 더욱 감사했다. 윤 당선자는 누구를 지지했든 상관없이 모두가 소중한 대한민국 국민이고 동포라며 단 한 사람도 소홀히 하지 말고 진심을 다해 감사인사를 전하라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재외 동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고 재외 동포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고 있다. 재외동포 정책에 관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한미관계의 중요성도 매우 잘 알고 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재외동포청 설립, 임기 내 이뤄질 수 있나.▲과거 수차례 거론됐지만, 매번 무산됐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것이긴 하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약속을 했고 필요한 것이니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정부 인수 위원회 외교 분야 책임자에게 동포들과의 약속이니 재외동포청은 꼭 되게하라고 당부하는 모습을 직접 보기도 했다. 국회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가진 민주당만 반대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민주당도 선거에서 재외동포청 설립을 공약했었기 때문에 충분히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복수국적 허용 연령 완화 법안도 추진 중이다.▲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만 65세에서 만 55세로 낮추는 법안을 상정했다. 해외동포들이 고국에 돌아오게 될 경우 복수국적을 인정해주고 있는데 65세에 은퇴해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젊은 나이에 한국에서 노하우 전수, 투자,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할 수 있도록 연령을 낮춘다는 취지다.또한 현행법은 한국에 입국해서 복수국적을 신청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 조항을 삭제하고 신청인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해외공관에서도 가능하도록 유도한다.-이번 대선에선 재외선거 우편투표와 투표소 확대 요구도 많았다.▲재외선거에서 우편투표제도 궁극적으로 도입되야 한다고 본다. 다만, 빠르게 도입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 전에 투표소 숫자라도 지금보다 대폭 늘려야 한다. 현재 유권자 3만명을 기준으로 1개씩, 최대 3개 추가할 수 있는데 LA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경우 유권자 20만명 정도나 되지만 4개까지 밖에 설치할 수 없다. 이를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서 2만명 기준으로 1개씩, 제한 없이 추가할 수 있는 법안을 상정하기도 했었다.-이 외에 관심 두고있거나 추진하는 재외동포 현안이나 정책이 있다면▲재외동포 기본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로 불이익을 당하는 한인 2세들의 사례도 잘 알고 있다. 병역문제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지만 이와 무관한 한인 2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국적 선택 기준 등과 관련해 예외규정을 두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불의의 사건 사고를 당하는 우리 국민과 동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해외 공관에 경찰 영사를 대폭 증원해야 한다고 본다. 이 외에도 앞으로 동포들의 의견을 듣고 입장을 하나하나 고려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겠다.-이 밖에 한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재외선거 투표율이 여전히 낮다. 물론 환경적, 제도적 문제도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선거가 있을때 가능한 많이 투표에 참여해 주시는 것이 동포들의 권익 향상에 도움이 된다.김석기 의원은…경찰공무원 출신 국회의원이다. 1954년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나 대구 대륜고등학교,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경찰간부후보생 27기로 임관했으며 경북지방경찰청장, 대구지방경찰청장, 경찰종합학교장을 거쳐 2008년 경찰청 차장,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다. 퇴임 후 2009년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2011년 일본 오사카 총영사, 2013년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경주를 지역구로 2020년 재선에 성공했으며 현재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