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들이 신체적인 건강함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고자 애쓰고 있다.
양당의 지지율 선두 주자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고령인 점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자신은 '젊은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다.
어제(4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선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올해 68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야외에서 운동하는 동영상이 널리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케네디 주니어는 칠순을 앞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야외에서 웃통을 벗은 채 팔굽혀펴기를 하거나
역기를 밀어 올리는 모습을 보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팔순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을지를 두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은 상대적으로 젊고 건강하다는 점을 내세우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이어 2위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44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경선을 후원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최근 야구 배트 든 디샌티스의 모습을 담은 '야구 카드'를 제작해 지지자들에게 발송했다.
이와 함께 디샌티스 주지사가 어릴 적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했다는 사실도 함께 알렸다.
예일대 재학 시절 대학 야구팀 주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장소를 고향의 야구경기장으로 고르는 등 자신의 야구 이력을 은근히 내세우기도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경선에서 2위를 달리며 77살의 고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른 군소 후보들도 운동 이력을 은근히 내세우고 공개적으로 체력을 뽐내는 것은 마찬가지다.
공화당 후보군인 기업가 올해 37살 비벡 라마스와미는 테니스 치는 영상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선거 캠페인 일정에 테니스 시합을 포함하기까지 했다.
고교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뛴 이력이 있는 올해 57살 팀 스콧 상원의원도 러닝머신에서 땀 흘리며 뛰는 사진이나 체육관에서 찍은 셀카를 공개하며 '운동하는 남자'임을 알리는 데 열을 올렸다.
올해 45살 프랜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 올해 56살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등 다른 공화당 잠룡들도 조깅 장면이나 농구 시합 장면 등을 공개하며 신체적 건강함 어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