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는 2030년까지 세계 대도시 사무실 건물 가치가 26%, 8천억 달러 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세계 최대 컨설팅펌 맥킨지는 최신 보고서에서 재택근무에 따른 사무실 수요 감소가 건물 가치를 대폭 하락시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택근무 확산에 사무실 건물 가치가 하락할 전망입니다.
컨설팅펌 맥킨지는 이번 연구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뉴욕, 휴스턴, 런던, 파리, 뮌헨, 도쿄, 베이징, 상하이 세계 9개 대도시를 조사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대도시 사무실 점유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 대비 30% 가량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무실 수요는 몇 년 내 잠시 증가할 수도 있지만, 2030년 사무실 점유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 대비 여전히 13% 가량 낮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자택근무로 인해 줄어든 수요는 사무실 건물 가치를 대폭 하락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맥킨지는 2019~2030년 9개 대도시의 사무실 건물 가치가 26%, 약 8천억 달러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맥킨지는 “아직 얼마나 많은 근로자가 사무실로 돌아올지, 얼마나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확실치 않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세입자가 건물주와 더 짧은 계약 기간을 협상케 되고, 이로써 건물주의 자금 조달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금리가 계속 오르면 부동산 가치는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년 간 10차례에 걸쳐 금리를 0%에서 5%대까지 올렸습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들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