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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미국인 성소수자 “더 이상 외롭지 않아”

아시아계 미국인 성소수자들이 지역 클럽에서 열리는 파티에서 성소수자 동료들과 어울리며 사회적 소외감을 잊고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오늘(17일) LA타임스는 웨스트 헐리웃의 레이지 나이트클럽(Rage Nightclub)에서 매주 열리는 게이 파티 게임보이(GAMeBoi) 에 참석하는 성소수자 앤드류 안씨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안씨는 “어렸을 적 아버지는 한국에 게이가 없다고 하셨다”며 “보수적인 한국 분위기로 인해 한국 문화에 속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와 같은 사람을 찾아 성소수자 파티를 참여하게 됐다”며 “이때 이성애자에게 일방적으로 판단되거나 라이스 퀸(rice queen, 어린 아시안 남성에게 끌리는 나이 많은 백인 남성)의 타깃이 되는 걱정을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티를 통해 한국인 그리고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안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난해(2022년) 아시아계 미국인 성소수자 로맨스 코미디 ‘파이어 아일랜드’(Fire Island)를 연출했다.

헐리웃에서 열리는 성소수자 파티는 이 뿐만이 아니다.

레이지 나이트클럽에서 한 블록 정도 떨어진 미키스(Micky’s)에선 매달 케이팝 나이트(K-Pop Night)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대니 팸(Danny Pham, 37) QT 나이트라이프 설립자는 “아시아계 미국인 성소수자가 속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QT 라이프는 이외에도 ​태국 설날을 축하하는 ‘송크란 스플래쉬’(Songkran Splash)와 필리핀계 미국인 역사의 달을 기리는 ‘윌 우베 마인’(Will Ube Mine) 행사도 개최한다.

리암 시(Liam Shi) QT 나이트라이프 남가주 매니저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표하는 것은 대중의 새로운 시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중요하다”며 “우리가 나서면 사람들은 성소수자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