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팬데믹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전국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이 큰 위기에 빠진 가운데 남가주 내 사무실 공실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6월) 기준 남가주 내 사무실 공실률은 21%로, 팬데믹 이전보다 무려 67% 늘어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가주 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공실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회사 ‘쿠시맨 앤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달(6월) 기준 남가주 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21%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6천8백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사무용 공간이 비어있는 셈입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당시 남가주 사무실 공실률은 13%로, 4천1백만 스퀘어피트에 그쳤습니다.
LA와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빈 사무실 공간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무려 73%, 57% 각각 늘어났습니다.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를 포함하는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은 같은 기간 21% 증가했습니다.
앞선 4개 카운티에서 가장 높은 공실률을 보인 지역은 LA다운타운 내 비중심 업무지구(non-CBD)로 평균 32%의 사무실 공간이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LA미드 윌셔와 다운타운 센트럴 지역 사무실 공실률이 각각 29%와 26%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센트럴 지역과 존 웨인 공항 인근 지역 공실률이 20%로 가장 높았습니다.
사무실 공간이 점점 비어가는 반면 지난 5월 기준 앞선 4개 카운티 내 고용은 지난 2019년 대비 4만 8천 건 늘어 기록을 세웠습니다.
즉, 늘어난 재택근무로 사무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공실률 증가가 부동산 위기를 넘어 경제와 사회 전반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원격근무로 상업용 부동산의 자산 가치가 약 8천억 달러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늘어나는 공실률은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을 초래해 관련 대출 노출 비중이 높은 은행의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기준 전국 내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 2019년보다 6.2% 포인트 상승한 19.2%로 집계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