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노동자들 비율이 높은 도시일수록 경제 성장과 세수 촉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 노동자들이 저학력 노동자들보다 더 높은 급여를 받고, 그것이 더 많은 세금 납부, 소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3년이 넘는 코로나 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각 도시 교육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드러난데다 팬데믹으로 각 도시들 사이에 이동도 자유롭지 않아 고학력자들이 많은 도시와 그렇지 않은 도시 격차가 더 벌어져 도시 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지금보다 더 심화될 수있다는 지적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미국 내 주요 도시들이 고학력 노동자들을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영리기관,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는 최근에 교육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각 도시들이 고학력 노동자들을 선호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는데 지역 경제 성장과 세수 촉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경제정책연구소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더 높은 급여를 받게되고, 높은 급여 만큼 소비를 더 많이 한다는 것이다.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지역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 소득이 높을수록 그에 따른 세금도 많이 내야한다는 점에서 주민 구성이 고학력자들일수록 세수가 늘어난다는 논리다.
게다가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교육 수준의 상대방을 결혼 대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학력자들이 많은 도시일수록 다른 고학력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고학력자들이 많은 도시는 그 숫자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다고해서 고학력자들이 많은 도시가 반드시 유리하다고 할 수도 없다.
고학력자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경력 관리와 인간 관계 정립을 위해서 자신과 비슷한 고학력자들이 많은 도시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작은 연못에서 큰 물고기가 되고 싶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모든 도시가 고학력자들에게 같은 삶의 질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고학력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예측한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여기에 지난 3년여 동안 계속된 코로나 19 팬데믹은 이제 종료되기는 했지만 교육에 대단한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도시 경제에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팬데믹 기간 동안 표준 시험 점수 평균이 크게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는데 빈곤층이 많은 지역과 적은 지역의 점수 격차를 더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심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