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식당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공용 아이스크림 숟가락을 핥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고 해당 식당 측이 주장했다.
식당 측은 해당 사건이 지난달 22일 발생했다며 문제의 영상을 28일 SNS에 공개했다. 대만중화TV(CTS) 등도 같은 날 이 영상과 식당 관계자 인터뷰를 보도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공용숟가락으로 컵에 아이스크림을 퍼담으면서 입 쪽으로 가져다 대는 모습이 담겨있다.
식당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영상 속 남성은 당시 방문한 25명 한국인 단체 손님 중 한 명”이라며 “테이블과 바닥도 엉망으로 만들어놨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 영상 때문에 모든 식기류를 치우고 4000달러(약 524만원) 상당의 아이스크림 6통을 처분했다”며 “단체 한국인과 식사를 한 함께 했던 (다른 테이블) 손님들에게 이 사건에 대해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공개한 영상만으로는 해당 남성이 숟가락에 입을 댄 것인지 아이스크림 컵에 댄 건지 정확히 구별할 수가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식당 측은 “한국 사람들은 각도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인들이) 먼 길을 왔기 때문에 배상을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사과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대만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위생) 교육을 받기 때문에 잘못을 쉽게 개선할 수 있다”며 “(이런 교육이 없는) 다른 나라라고 해도 공용 숟가락을 핥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난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