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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큘라 통합교육구, 동성애자 관련 교육에 대한 입장 바꿔

최근 학교 내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 관련 교육에 대해 전국적으로 뜨거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Riverside 카운티에 있는통합교육구는 CA 주 정부에 맞서 성소수자 관련 내용의 교육 과정 포함을 거부하다가 자신들의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CA 주가 법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교육을 모든 공립학교들에 포함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을 보수적인 Temecula Valley 통합교육구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인데 개빈 뉴섬 주지사가 150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자 이에 굴복해 초등학생 교과 과정에 성소수자 권리 운동을 포함하기로 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남가주 Riverside County에 있는 Temecula Valley 통합교육구는 지난 21일(금)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일부 교육 과정을 전격 수정했다.

즉 4학년 수업 중 동성애자 권리 운동을 빼지 않고 집어넣기로 결정한 것이다.

보수적인 성향의 Temecula Valley 통합교육구는 당초 지난 5월 이사회에서 모든 교과 과정에서 동성애자 권리 운동을 빼는 것으로 의결했다.

CA 주가 요구하는 동성애자 권리 운동을 포함하는 새로운 커리큘럼과 하비 밀크를 수업 시간에 언급하는 것에 대해 투표를 통해 3-2로 거부한 것이다.

하비 밀크는 CA 주 최초로 공직에 선출된 동성애자다.

이같은 Temecula Valley 통합교육구의 동성애자 교육 제외 결정은 부모 권리 운동으로 불리는 보수주의자들이 LGBTQ + 이슈를 아이들 성차별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공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동성애자 권리 운동을 교과 과정에 넣을 것인지를 놓고 Temecula Valley 통합교육구 측이 개최한 공청회에서 이사회 의장은 하비 밀크에 대해 “소아 성애자”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Temecula Valley 통합교육구 이사회의 한 이사는 커리큘럼에 동성애자 권리 운동을 포함시키게 된다면 교육 과정 자체가 소아성애를 조장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했다.

이같은 Temecula Valley 통합교육구에서 터져나온 일부 이사들과 일부 학부모들의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는  남가주를 비롯한 전국의 학군에서 벌어지는 보수층 반발을 상징한다.

이같은 Temecula Valley 통합교육구 행태는 개빈 뉴섬 CA 주지사를 자극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 달(7월) 자신의 Twitter 계정을 통해서 극단주의 학교 이사들이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CA 주 정부가 그들의 무능함에 대해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CA 주 법은 모든 CA 공립학교의 역사 수업과 교과서에 LGBTQ + 미국인들의 사회적 기여를 포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Temecula Valley 통합교육구가 LGBTQ +를 교과 과정에서 뺀다면 주 법을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액 벌금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CA 주 정부가 승인한 새로운 사회 교과서를 초등학생들에게 제공하지 않으면 150만달러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CA 주 교육부가 실시한 민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모든 학생들이 있는 가정에 거부된 교과서를 보낼 것임도 밝혔다. 

이처럼 개빈 뉴섬 주지사가 강경하게 경고하는 입장을 전하자 Temecula Valley 통합교육구가 이에 굴복한 것이다.

즉 4학년 교육에서 LGBTQ + 핵심인 동성애자 권리 운동을 넣기로 한 것이다.

하비 밀크의 경우 교과서에 수록하지는 않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수업 시간에 교사가 하비 밀크를 언급할 수있다고 인정했다. 

이같은 Temecula Valley 통합교육구 이사회의 전향적 조치가 발표되자 개빈 뉴섬 주지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서 자신의 입장을 나타냈다. 

역사를 미화하고, 책을 검열하고, 편견을 영구화하는 선동가들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혐오가 머무를 수있는 교실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