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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집 사려면 최소 10만 8,000달러 벌어야

미국에서 집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가구당 평균적으로 약 10만 8,000달러에 달하는 소득 수준이 돼야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 미국인들이 집을 사기 위해서는 6자리 수의 소득을 올려야 한다는 의미인데 전체 미국인들 중 36% 정도만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1년에 최소한 10만달러 이상을 벌지 못하면  집을 구입할 수있는 가능성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미국에서 중산층이나 서민들이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이제 점점 더 꿈같은 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미국에서 내 집 장만의 꿈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Oxford Economic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2024년) 3분기에 새로운 단독주택을 구입하고, 재산세를 내고, 보험료까지 지불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만 7,700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10만 7,700달러에 달하는 금액은 5년 전인 2019년에 새 집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 소득인 56,800달러에 비하면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불과 5년 사이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미국인들의 주택 구매가 얼마나 어려워졌는 지 보여주고 있다.

현재 전국의 미국인들 중 대략 36% 정도에 해당하는 가구만이 새 집을 살 수있는 여유를 가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것은 지난 2019년 59%에 비하면 엄청나게 하락한 수치다.

이렇게 5년 사이에 주택시장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역시 코로나 19 팬데믹 영향이 매우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초에 시작돼 3년 여 계속됐던 코로나 19 팬데믹은 미국 경제 전체를 혼란에 빠트렸고 주택 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당시에 주택 부족과 수요 증가 현상이 결합하면서 매우 치열하게 경쟁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美 전역 거의 모든 도시에서 주택가격이 급증했다. 

Oxford Economics의 이번 보고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미국 내 거의 모든 도시에서 주택가격이 상승했는 데 그 중에서도 위치가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꼽혔다.

CA 주 San Jose는 전국에서도 가장 저렴하지 않은 광역 지역으로 올 3분기 주택 중간가격이 189만달러를 기록했다.

San Jose에서 주택 중간가격 189만달러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소득이 연간 46만 1,000달러를 넘어야 한다는 의미다.

S.F.와 LA, San Diego 등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들로 조사됐다.

가장 저렴한 도시는 중서부와 그 주변 지역에 있었는 데 Cleveland, Louisville, Detroit, St. Louis 등으로 나타났다.

이 들 도시들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소득은 64,600달러부터 75,300달러 사이였다.

노인 인구가 급증한 Florida, Arizona, South Carolina 주 등에는  5년 동안 주택 구매력이 가장 하락한 도시들이 많았다.

Oxford Economics는 주택의 월 상환금이 개인 소득의 28%를 초과하는 지 여부를 평가해 주택구매력을 정의해서 이번에 보고서에 담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