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시상식이 올해(2023년) 열리지 못하게 됐다.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방송사 FOX는 당초 9월18일로 예정된 에미상 시상식을 내년(2024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미상 시상식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FOX 측은 제75회 에미상 시상식 일정 재조정을 확정하고 조만간 이를 공식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FOX가 이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에미상 시상식을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헐리웃의 파업 때문이다.
작가 조합과 스크린 배우 조합(SAG-AFTRA)이 파업하고 있는 상황에서 FOX는 정상적인 에미상 시상식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것으로 전해졌다.
작가 조합은 지난 5월2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이제 거의 석달 째를 맞고 있고 스크린 배우 조합은 이 달(7월) 작업을 중단하고 파업에 동참했다.
작가 조합과 스크린 배우 조합이 파업에 들어간 이유는 스트리밍 서비스 활성화에 따른 잔여 급여 지불과 인공지능, AI 사용과 관련해서 보호 요구다.
FOX 임원들은 두 조합 중 하나라도 7월말까지 파업 중이라면 이번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을 예정대로 치를 수없다고 이미 언급했다.
FOX는 스타급 인물들이 공연하지 않고 시상하지 않는 상황에서 에미상 시상식을 갖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
에미상 시상식이 마지막으로 제 때 열리지 못하고 연기된 것은 지난 2001년 NY에서 9.11 테러 사태가 일어났을 때였다.
당시 에미상 시상식은 7주 연기돼 그해 11월에 열렸다.
FOX는 이번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을 내년 1월에 개최한다는 계획인데 그 때까지 헐리웃 양대 노조의 파업이 끝나야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