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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샐러드 먹어라” 다이어트 주사제 보험서 빼는 기업 늘어나

[앵커멘트]

‘비만 치료 주사제’를 직원 의료보험 항목에서 제외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물로 체중을 감량하려는 직원들이 급증하면서 직원 의료보험료 비용 부담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만 치료제를 직원 의료보험 항목에서 제외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직원들에게 약물 대신 샐러드를 섭취할 것을 권고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오젬픽과 위고비 등 ‘다이어트 주사’로 알려져 있는 비만 치료제로 체중을 감량하려는 직원들이 늘어나 기업들의 보험료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오젬픽의 경우 한 달에 1,350달러까지 들 수 있어 이를 처방받는 직원을 위해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의료보험료를 부담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텍사스대학교 직원 대상 의료보험에서 비만 치료제로 나가는 비용이 최근 18개월 사이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직원들의 체중 감량이 목적인 다이어트 약물 사용으로 적어도 수천만 달러씩 의료보험비가 증가하자 대학 측은 이들 약물의 보험 적용을 다음 달 (9월)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기업들 역시 현재 처방약 지출 속도라면 치료제 부담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의 비용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질 뿐 그 효과는 확실한 편이라며 2030년까지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 예상치는 77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며 주사제 없이도 스스로 자신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비만 치료 주세자가 자살이나 자해 충동을 일으킬 개연성이 제기돼 유럽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비만치료제가 위장의 소화 기능을 마비시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고 우려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