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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하와이 산불 사망자 53명으로 늘어.. "재난지역 승인"

[앵커멘트]

하와이 제도에서 지난 8일부터 오늘(10일)까지 산불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하와이를 재난 지역으로 승인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현재까지 라하이나 산불은 약 80%, 풀레후 지역은 70% 진압된 상황이지만 피해가 계속해서 잇따르고 있어 각 로컬, 연방 정부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상 낙원으로 불리던 하와이의 마우이섬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인공위성 기업 맥사(Maxar)가 촬영한 마우이섬의 라하이나 타운은 색채가 없이 희뿌연 연기에 갇혀 있습니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산불은 오늘까지 3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 수는 총 53명.

하지만 하와이 주지사는 그 수가 곧 6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건물은 1천 채 이상이 불에 탔고, 어젯밤(9일) 긴급 대피소에는 1천여 명의 이재민들이 몰렸습니다.

오늘(10일) 아침 마우이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약 1천4백 명이 카훌루이 공항에서 하룻밤을 지새기도 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CA주 역사상 두 번째로 치명적인 산불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소방국에 따르면 라하이나의 산불은 현재 80% 정도 진압된 상황입니다.

풀레후 지역도 70%가량 불길이 잡혔습니다.

당국은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아직 집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하와이를 재난 지역으로 승인하고 연방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복구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_ 조 바이든 대통령>

이에 따라 바이든 정부는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하고 산불로 파괴된 주택 수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피해 복구를 위한 저금리 융자를 제공하는 등 필요한 지원을 하게 됩니다.

CA주 개빈 뉴섬 주지사도 하와이주의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필요 자원과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재산, 인명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면서 각 정부, 기관들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 호놀룰루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아직까지 한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우이섬에는 한인 약 500명이 거주하고 있고, 연평균 한국 관광객만 2만  5천 명에 달하면서 추후에 피해 사실이 드러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