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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 오늘 오전 ‘페르난도 발렌주엘라의 날’ 선포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왼손 투수였던 페르난도 발렌주엘라의 등번호 은퇴식이 열린다.

LA 다저스는 오늘(8월11일) 저녁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Dodger Stadium 홈 경기에 앞서   페르난도 발렌주엘라 등번호34 영구은퇴식을 거행한다.

오늘 저녁 6시20분부터 시작될 예정인 페르난도 발렌주엘라 등번호 34 영구은퇴식은 발렌주엘라 본인을 비롯해 스탠 커스텐 LA 다저스 CEO, 은퇴한 LA 다저스 스패니쉬 중계방송 캐스터 제이미 재린, 알렉스 파디야 CA 연방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게 된다.

LA 다저스는 1972년부터 등번호 은퇴식을 시작해 지금까지 11개 번호가 영구결번 처리됐다.

그 중 1978년 10월10일 은퇴한 짐 길리엄 19번 외에 나머지 10개 등번호는 모두 명예의 전당 가입자들 것이었다.

짐 길리엄은 1978년 10월8일 급성 뇌출혈로 49살 나이에 사망했고 LA 다저스는 그 이틀 후인 10월10일 World Series 1차전에서 짐 길리엄 등번호 19번에 대한 영구은퇴식을 치렀다.

나머지 10개 등번호는 모두 명예의 전당 헌핵자들 것이었는데 1972년 6월4일에 3개의 등번호가 동시에 영구결번됐다.

로리 캄파넬라 등번호 39번, 샌디 쿠팩스 32번, 재키 로빈슨 42번이었다.

1980년에는 듀크 스나이더의 등번호 4번이 영구결번됐고, 1983년에는 월터 앨스턴 감독 등번호 24번이 영구은퇴식을 가졌다.

1984년에는 피 위 리즈의 1번과 돈 드라이스데일 53번이 함께 은퇴했다.

1997년에는 토미 라소다 감독의 등번호 2번에 대한 은퇴식이 열렸고 그 다음해 1998년에는 돈 서튼 등번호 20번도 영구결번됐다.

가장 최근인 2022년에는 길 호지스 등번호 14번이 영구결번 처리됐다.

페르난도 발렌주엘라는 LA 다저스 역사상 12번째이자 명예의 전당에 들지못한 선수로는 두번째 영구결번자가 된다.

스탠 커스텐 CEO는 그동안 LA 다저스 팬들로부터 받은 페르난도 발렌주엘라 등번호 34 영구결번 요청이 엄청났다며 자신이 받았던 가장 많은 질문이 단연 발렌주엘라 등번호 은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르난도 발렌주엘라는 경기장에서 선수로서 업적도 대단했지만 팬들에 야구 열풍을 불러 일으킨 면에서 어느 누구와도 비교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선수 한명이 수많은 야구 팬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는 발렌주엘라가 최고였다는 것이 스탠 커스탠 CEO의 설명이다.

실제로 페르난도 발렌주엘라는 오랜 LA 다저스 역사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가장 압도적으로 인기있었던 선수로 꼽힌다.

1981년 당시 20살 나이에 혜성처럼 등장한 페르난도 발렌주엘라는 첫 8경기에서 5차례 완봉승을 거두는 등 8승에 평균자책점 0.50점을 기록해 그야말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Fernando Mania’로 불리는 팬들을 만들어냈다. 

페르난도 발렌주엘라가 주무기로 들고나온 스크류 볼은 마구로 통했고 MLB 역사상 유일한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받은 선수가 됐다.

페르난도 발렌주엘라는 1991년 스프링 트레이닝 때 방출됐는데 그 이후 등번호 34를 사용한 선수가 없어 사실상의 영구결번 상태였다.

스탠 커스텐 CEO는 갑작스러운 코로나 19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더 빨리 페르난도 발렌주엘라 영구결번식이 열릴 수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LA 시 의회는 오늘 오전 10시30분 LA 시청에서 ‘Fernando Valenzuela Day’를 선포한다.

페르난도 발렌주엘라 LA 지역 사회에 끼친 영향을 기려 오늘을 페르난도 발렌주엘라의 날로 기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