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돼지로부터 옮는 신종 인플루엔자 변이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새로 확인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말 독감 증세를 호소했던 주민에게서 검체를 받아 분석한 결과 돼지 인플루엔자 변이(H1N2v)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돼지로부터 옮는 신종 인플루엔자 변이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확인됐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독감 증세를 보인 주민에게서 검체를 받아 분석했더니 돼지 인플루엔자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 사실을 세계보건기구에 알린 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등 후속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환자는 열이 나고 기침과 인후통, 근육통,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냈으며 지난달 29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 1일에는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치료도 받았습니다.
환자는 발병 열흘 전쯤 미시간에서 열린 농업 박람회에 갔다가 돼지에 노출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자의 밀접 접촉자나 가족들은 호흡기 질환을 앓지 않았고, 해당 박람회와 관련해 추가로 감염된 사례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WHO는 이달 10일 기준으로 이 환자의 감염 사례 외에는 사람 간 돼지 인플루엔자 변이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감염자의 질병은 경미했지만공중보건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고려할 때 이번 사례는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발병하는 독감의 흔한 유형인 신종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겁니다.
돼지 등 동물들 사이에서 옮다가 사람에게 전이될 수 있는 경우에는돼지 인플루엔자 변이로 분류됩니다.
이 같은 동물성 인플루엔자는 감염된 동물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환경에서 환자가 직접 접촉하면 사람에게 전이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사례를 포함해 국내에서는 2005년 이후 돼지 인플루엔자 변이 인체 감염 건수가 37건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