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가 서부 14개 주 가운데 산불 위험에 노출된 주택,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LA지역은 숲과 미개발 지역에 근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산불 발생 위험성이 높고 진화와 대피 노력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경고되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참사로 매년 산불로 고통받는 CA주에서도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코어 로직(CoreLogic)은 지형과 가뭄 정도, 초목, 바람 등 요인들을 고려해 서부 14개 주에 얼마나 많은 주거 시설들이 산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CA주 주거 시설 127만 9천 214채가 산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나머지 서부 13개 주 내 산불 위험에 노출된 주거 시설들을 모두 합한 수치와 맞먹습니다.
CA 주 산불 위험 노출 주거 시설들의 재건 비용을 환산하면 무려 7천 61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러한 재건 비용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2023년) 2분기 현재까지 33.5%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동안 부동산 가치가 뛰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 50만 달러의 재건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가정된 범주에 속했던 주거 시설 재건 비용은 현재 66만 7천 500달러로 치솟았습니다.
CA주에서도 산불 위험에 노출된 주거 시설 수가 가장 많은 곳은 LA광역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LA - 롱비치 – 애너하임 지역 24만 2천 188가구가 산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모든 가구의 재건 비용은 1천 829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CA주 내 산불 위험에 노출된 주거 시설들의 전체 재건 비용의 1/4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LA지역은 숲과 미개발 지역에 근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산불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짚었습니다.
또 앞선 지리적 특성으로 진화와 대피 노력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코어 로직은 경고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코어 로직은 기후 변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산불에 따른 피해액은 지속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