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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폭염 지속되면 성적 떨어진다

[앵커 멘트]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극심한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이 학생들의 성적을 떨어뜨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폭염은 학기 초와 학기 말 학생들의 결석률을 높이고, 장기적 학습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여름 무더운 날씨는 낮은 성적과 직접 관련이 있었습니다.

최근 UCLA 공공정책과의 박지성 조교수는 폭염이 학습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학기 중 화씨 85, 90도가 넘는 날들과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해 본 것입니다.

이에 따르면 폭염은 출석률을 저하하고, 장기적 학습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폭염은 소수계 또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까닭은 소수계 또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냉방 장치가 없는 집이나 학교에서 생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미셸 벌크 스탠퍼드 사회과학과 교수는 “교내 부족한 인프라가 인종별 성적 격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지난 2021년 에드윅 리서치 센터가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지역별 교내 인프라 차이는 뚜렷했습니다.

남부에선 88%의 학교, 북부에선 20%의 학교에 교내 에어컨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학기 초나 학기 말 온도가 오를 때면 북부 학생들은 더욱 빈번히 학교를 빠졌습니다.

이렇듯 폭염은 코로나19와 원격 학습이 벌린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보다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국립교육향상평가NAEP에 따르면 13살 학생들의 읽기 성적은 2004년 이래 최저, 수학 성적은 1990년대 수준으로 내려간 상황입니다.

벌크 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해 이런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