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뛰어난 실적에 힘입어 약 230억달러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추가로 챙길 수 있게 됐다.
테슬라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머스크는 회사 보상체계에 따라 받을 수 있는 12회의 스톡옵션 가운데 3회분의 실적 목표를 이번에 추가로 달성했다고 로이터는 오늘(20일) 전했다.
앞서 2018년 테슬라는 각종 재무·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면 머스크에게 12회에 걸쳐 1억100만주 분량의 스톡옵션을 균등 제공하는 보상체계를 마련했다.
머스크는 임금과 현금 보너스를 받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12개 목표 중 하나를 달성할 때마다 1회당 840만주를 이날 종가보다 90% 이상 낮은 주당 70.01달러에 받을 수 있다.
이날 종가(977.20달러)를 기준으로 머스크가 추가로 받게 될 스톡옵션 규모는 회당 77억달러로 총 230억달러에 달한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가 현재 추진 중인 430억달러 규모의 트위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기 위해 보유한 테슬라 주식 중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세금 납부 등을 이유로 테슬라 보유 지분의 10% 정도를 매각해 164억달러를 챙긴 바 있다.
이날 테슬라는 가격 인상과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에 매출 187억6천만달러, 순이익 33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81% 늘어나면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78억달러를 상회했으며, 순이익은 7배 넘게 늘었다.
한편 머스크가 설립한 초고속 지하터널 굴착업체 보링 컴퍼니가 최근 56억7천500만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6억7천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보링 컴퍼니의 이번 자금 조달은 바이 캐피털과 세쿼이아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밸러 에퀴티 파트너스, 파운더스 펀드, 8VC, 크래프트 벤처스, DFJ 그로스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