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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샌티스, 잭슨빌 '흑인혐오' 총격 희생자 추도회서 야유받아

공화당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흑인 혐오 범죄 현장을 찾았다가 군중의 야유를 받았다고 AP통신 등이 오늘(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전날 저녁 플로리다 잭슨빌 총격 현장 인근에서 진행된 희생자 추도회를 방문했다.

지난 26일 잭슨빌의 '달러 제너럴' 매장에서 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남성에게 살해된 흑인 3명을 추모하는 자리로 수백명이 참석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발언을 시작하자 큰 소리로 야유했다.

디샌트스 주지사는 주코비 피트먼 잭슨빌 시의원이 "오늘 자리는 정당에 관한 게 아니다. 총알은 정당을 구별하지 않는다"며 군중을 진정시킨 뒤에야 발언을 이어갈 수 있었다.

AP통신은 군중이 야유한 이유에 대해 디샌티스 주지사가 플로리다의 총기 규제를 완화했고, '워크'(woke)를 조롱해 민권 운동가들의 반감을 샀다고 설명했다. 

워크는 원래 인종, 성 차별 등 사회 문제에 대한 각성을 의미했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를 비롯한 우익 성향의 정치인들은 보수 전통을 위협하는 진보적 가치와 정체성을 강요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비난해왔다.

플로리다주는 대학 진학 후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는 과정​인 고등학교 AP 과정에서 흑인학을 제외했으며, 흑인 역사 교육에서 노예제를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수 선출직은 워크를 겨냥한 정치적 수사와 디샌티스가 이끄는 공화당 주정부의 정책이 잭슨빌 총격 같은 인종 혐오 범죄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