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에서 오늘(6월14일) 새벽에 일어난 주 하원의장 부부, 주 상원의원 부부를 겨냥한 총격과 관련해, 용의자가 아직까지도 체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수사 당국은 사건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를 당시 자신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서 라텍스 마스크를 착용했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중이다.
CNN은 현재 미네소타 수사 상황에 정통한 법 집행 관계자를 인용해, 오늘 새벽 발생한 이번 사건에서 용의자인 밴스 루더 볼터(Vance Boelter)가 외모를 감추기 위해 고무 재질의 얼굴 가면을 쓴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FBI가 공개한 사진 중 한 장에는 용의자가 민감 부위를 가린 전면 마스크를 착용한 듯한 모습이 뚜렷하게 포착됐다.
특히, 눈과 귀 부분에 사진으로만 봐도 구멍만 있는 등 실제로 사람의 특징과 어긋나는 모습이 명확하게 확인된 것이다.
CNN의 법 집행 정보분석관인 존 밀러(John Miller)는 이와 관련해, 면밀히 살펴보면 그 사진 속 인물의 눈 구멍과 귀 모양이 인체의 것과 다르다며 범행 당시 다른 사람처럼 보이도록 위장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CNN은 사건 발생 후 경찰이 발견한 용의자의 차량 안에서 각종 생존 장비(survival gear)가 발견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에 따라 밴스 루더 볼터가 체포를 피하기 위해서 장기 은신이나 미국을 벗어나는 도주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생존 장비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은 도주와 잠복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군사 퍼레이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네소타 총격 사건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끔찍한 범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현재 당국이 그 용의 남성을 추적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의자에 대한 수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백악관도 오늘 오전 사건이 알려진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보고가 이루어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 총격에 대한 공식성명을 내고 미국에서 이 같은 잔혹한 폭력이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위대한 미네소타 주민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