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비벡 라마스와미 공화당 후보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9일 한 TV 쇼에서 “비벡 라마스와미를 부통령 후보로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라마스와미가 젋고, 똑똑하고, 다재다능하다” 며 “부통령으로서 괜찮은 후보”라고 평가했다.
올해 38살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인도계 이민 가정 출신의 성공한 사업가다.
정치와 거리를 두다 가정을 이룬 뒤 정치 상황에 관심을 두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선에 뛰어들 때만 해도 무명 정치신인에 불과했지만 밀레니얼 세대를 대변하는 도발적 언행으로 이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각종 조사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포함해 '1강 2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라마스와미는 지난 2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한 공화당 경선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세기 최고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면서 경쟁자인 디샌티스 주지사를 향해선 "정치자금 기부단체의 꼭두각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트럼프처럼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중단 등 도발적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논쟁의 중심에 섰고,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지만, 주눅 들지 않고 맞대응해 박수를 받았다.
트럼프는 라마스와미가 토론회에서 “정말 자신을 차별화했다”며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고 어떤 형태로든 뭔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하건대 나는 그가 러닝메이트로 아주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는 라마스와미가 지명도를 얻기 시작하면서 좀 “논란이 되고는 있다”고 덧붙였다.
선거 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라마스와미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