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샌버나디노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이 치노 밸리 교육구의 성전환자 학생 부모 통지안 시행을 중단시킨 가운데, 오렌지 카운티 통합교육구가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학생의 사생활에 앞서 부모의 알권리가 우선한다는 이유에선데, 주정부와 교육구의 갈등이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렌지 카운티 통합교육구가 성전환자 학생을 부모에게 알리기로 했습니다.
앞서 치노 밸리 교육구는 같은 방침을 통과시켰다가 샌버나디노 수피리어 법원이 가처분 명령을 내려 시행이 중지됐습니다.
이러한 논란 속 오렌지 카운티 통합교육구가 학생의 사생활 권리에 앞서 다시 한 번 부모 권리를 지지하고 나선 것입니다.
따라서 오렌지 카운티 통합교육구는 학생이 출생 신고서와 다른 성, 이름, 호칭 사용을 원하는 경우 부모에게 알립니다.
이와 더불어 학생이 기존의 성과 다른 화장실 사용을 원하는 경우에도 부모에게 알립니다.
이번 안건에 찬성하는 로사 오테로(Rosa Otero)씨는 “부모에겐 자녀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저 성소수자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나는 대단히 종교적이고, 가족 중에도 성소수자가 3명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이번 안건을 반대하는 지니 슬로안(Jennie Sloan)씨는 “안건에 중요한 허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성소수자 아이들을 문제로 치부해선 안된다”며 “이는 공정치 못한 불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교육구의 방침에 따르면 성소수자 학생들은 처음 학교의 심리 치료사나 상담사에게 인계됩니다.
이후 학교 교장은 5일 내 부모에게 직접 사실을 알립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