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개주 가운데 주민들이 가장 행복한 주는 어느 곳?
재정전문 웹사이트인 '월렛허브'가 최근 이같은 궁금증에 대해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가주는 톱텐에 들며 상위권에 위치했다.
매체는 개개인의 행복지수를 우울증,성취감,수입,실업률 등 30가지 항목으로 구분해 평가했으며 30가지 요소는 다시 정신-육체건강, 직장환경, 지역사회 환경 3가지로 나뉘었다.
'골든 스테이트'로 불리는 가주는 7위로 최상위 14%에 들었으며 말일성도(모르몬) 교인이 70%를 차지하는 중서부 유타주는 100점 만점에 69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벌집'이란 별명을 지닌 유타주는 아름다운 계곡과 호수, 온천으로 유명하며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겨울올림픽을 개최, 전세계에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홍보했다. 솔트레이크시는 현재 2030년 두번째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를 벌이고 있다.
2위는 최서쪽에 위치하고 가장 나중에 50번째 연방으로 편입된 하와이주로 평가됐다. 세계 최고의 관광지-신혼여행지다운 화창한 날씨와 태평양 해변, 야자수 밀림속의 골프장, 맑은 공기, 신선한 음식이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에서도 가장 비싼 물가와 주택가격은 옥에 티였다.
또 최근 마우이 섬 화재로 수천명이 숨진 비극 때문에 향후 랭킹이 떨어질 여지를 남겼다.
시민들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3위는 워싱턴DC를 둘러싸고 있는 수도권 지역의 메릴랜드주로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공립학교 시스템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4위 미네소타주는 '1만개의 호수'라는 별명처럼 겨울에 가장 춥지만 북유럽계 주민들의 의식수준이 높고 차분한 환경이 돋보였다.
5위 뉴저지주는 뉴욕 맨해튼 서쪽에 자리잡은 장점 덕분에 작지만 생활수준이 높고 인구밀도,세금이 높아도 그에 걸맞는 문화생활을 누릴수 있다는 점이 어필했다.
6위 코네티컷은 미국에서 3번째로 크기가 작은 스테이트지만 대서양 연안에 고급주택이 즐비하고 아이비리그 최고명문 예일대의 본거지로 유명하다.
7위 캘리포니아는 60점을 받았으며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화창한 날씨와 거미줄처럼 뻗은 프리웨이, 아름다운 태평양 해안에 한국을 포함한 수많은 이민자들이 창출한 다양한 문화가 최대강점으로 꼽혔다.
8위는 동남부 플로리다주로 쿠바를 비롯한 카리브해 이민자들이 스페인어를 쓰며 강력한 히스패닉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옮겨온 주민들의 행복감이 남다른 곳이다.
9위는 감자농사로 명성이 자자한 아이다호주로 집값이 싸고 주민들 스트레스가 적은 '욕심없는 주'로 알려졌다.
톱텐 턱걸이는 옥수수 농사로 유명한 네브래스카주로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애향심이 남달리 뛰어난 곳으로 지난달 여자 대학배구(NCAA) 정규전에서 전국 최강을 자랑하는 네브래스카 콘허스커스가 풋볼 구장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9만2000명의 미국 여자 스포츠 사상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한편 가장 행복지수가 낮은 곳은 웨스트 버지니아주로 35점을 받는데 그쳤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더디고 이렇다할 특징이 없는 점이 감전요인으로 작용했다.
49위는 아직까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할퀴고 간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루이지애나주, 48번째는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향인 남부 테네시주, 47위 아칸소주, 46위 켄터키주, 45위 앨라배마주, 44위 미시시피주로 모두 낙후된 님부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세계 최상위권 경제규모에도 불구, 극심한 경쟁과 물가 때문에 행복지수가 동남아시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난 대한민국의 경우 앞으로 정신적인 만족감이 더 올라갈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