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당국자 한명이 20년 넘게 투견장 운영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됐다.
어제(3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연방 국방부 지휘·통제·통신의 정보 부책임자였던 올해 62살 프레더릭 더글러스 무어필드 주니어는 친구와 함께 워싱턴 지역에서 투견 사업을 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체포됐다.
수사 당국은 지난달 6일 메릴랜드주에 있는 두 사람의 주거지를 수색, 개 12마리와 동물용 스테로이드제, 투견을 위한 훈련 일정표와 함께 경기에서 진 개를 도살하는 데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퍼 케이블 등을 발견했다.
이들은 미국 전역에 있는 개인과 투견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기 위해 텔레그램의 암호화 메시지를 이용했다.
두 사람은 불법 투견에서 어떤 식으로 돈을 걸고, 개들을 어떻게 훈련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수사망을 어떻게 피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연방 국방부 관리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기소가 이뤄진 후 무어필드는 더 이상 국방부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더힐에 메릴랜드주 지방법원에 제기된 해당 형사 고발 건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한 개인의 개인적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