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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주요 도시들, 이-팔 지지자들 시위 충돌

지난 주말 가자 지구에서 일어난 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사실상 전쟁 상태에 돌입한 가운데 LA 등 미국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측이 나눠져 격렬하게 시위에 나서면서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 되고 있다.

Beverly Hills에서 지난 주말부터 친 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LA에서는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일어날 것으로 보여 자칫 이스라엘 지지자들과 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사이에 충돌이 우려돼 LAPD가 순찰 인력을 크게 증강하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NY에서는 이스라엘 지지 시위대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UN 본부 앞에서 나란히 집회를 열어 양측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워싱턴 주에서는 친 이스라엘 시위대와 친 팔레스타인 친위대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 공방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대립하는 양상이다.

전국적으로 이스라엘 지지자들과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충돌해 폭력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를 우려한 주요 도시 경찰들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친 이스라엘 시위, 친 팔레스타인 시위 현장에 경찰관을 추가로 파견하고 모스크와 유대교 회당 그리고 영사관과 같은 잠재적인 목표물의 경비도 강화하고 있다.

LAPD는 지난 주말 하마스의 로켓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관할 지역내에 있는 유대인 커뮤니티와 무슬림 커뮤니티에 순찰 인력을 증강했다.

LA는 미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유대인 커뮤니티와 무슬림 커뮤니티가 형성된 도시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유대인 커뮤니티와 무슬림 커뮤니티를 모두 보호할 것이라며 유대인과 무슬림이 많은 지역에 추가 순찰을 보내고 있다고 NBC News가 확인했다.

Beverly Hills에서는 지난 주말 하마스의 로켓 공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 곧바로 친 이스라엘 시위가 열려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어제(10월9일) 가자 지구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자 하마스가 인질로 잡은 이스라엘인들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서는 등 상황이 격화되고 있어 LAPD는 며칠 안에 대규모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LA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친 이스라엘 시위도 더 확산할 수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NY 시에서는 이미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NYPD 대변인은 지난 8일(일) UN 본부 건물 앞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격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와 이스라엘 지지 시위대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있어 UN 본부 밖에 NY 경찰관들이 추가로 배치된 상태다.

NY 시내 한복판인 Times Square에서도 친 이스라엘,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서로 몰려나와 집회를 벌이며 일촉즉발의 충돌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자 NY 경찰들이 친이스라엘 단체와 친 팔레스타인 단체를 바리케이드로 분리해서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이스라엘에 맞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기위해 Times Square 현장에 나타난 팔레스타인 청년 운동가 무니르 아탈라는 매우 놀라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시위대와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나올 것은 예상했지만 경찰관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서 배치됐기 때문이다.

무니르 아탈라는 시위대보다 경찰관들이 더 많은 것같다며 지금까지 시위하는 동안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이라고 전했다.

하마스의 선제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 반격은 미국 내에서 두 지역과 관련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지난 주말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면서 거리로 나오게 만든 계기로 작용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Washington 주 Kirkland 시에서는 결국 충돌이 일어나 친이스라엘 시위대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간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8일(일) 격앙된 이스라엘 지지자들과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모여들었고 이 들 시위대들은 몸싸움을 하면서 서로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경찰이 출동해 이 들을 분리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시위대들의 서로에 대한 분노는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S.F.에서는 지난 8일(일) 수천 여명의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훨씬 더 작은 규모의 유대인 시위대가 서로 대치하던 중 계란과 물병 등의 투척이 이뤄졌고 경찰이 출동해 이를 제지했다.

New Jersey에서는 어제(10월9일) 많은 유대교 회당과 이슬람 사원 밖에 경찰 차량들이 주차돼 있는 등 치안이 크게 강화됐다.

앞서 매튜 플랫킨 New Jersey 주 검찰총장은 성명을 통해 민감한 일부 지역에 대한 경찰의 순찰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유대 커뮤니티와 무슬람 커뮤니티 모두 예배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전역에서는 지난 며칠 동안 충돌이 계속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