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LA지역에서 경찰을 사칭한 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LAPD와 셰리프국을 사칭해 배심원 의무 소환이나 체포 영장에 불응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스캠이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수개월 동안 경찰복을 입고 가짜 배지와 장전된 총을 소지한 채 교통단속 사기 행각을 이어온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일대에서 경찰을 사칭한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습니다.
최근 LA 셰리프국에는 벌금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례들이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전화를 걸어 배심원 의무 소환이나 기타 사건 영장에 불응했다며 당장 벌금을 내야 한다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전화를 받은 주민들을 당황시키고 압박하기 위해 현직 요원들의 이름까지 사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당국의 금융 거래는 경찰서나 법원, 구치소에서만 처리되고 경찰관이나 형사들이 전화나 이메일로 벌금 지불을 요구하는 경우는 결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누군가 전화나 이메일, 기타 통신 수단으로 경찰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더라도 절대 이에 따르지 않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생년월일이나 소셜세큐리티넘버, 은행 계좌, 신용카드 정보 등 개인 정보들을 알려주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 LAPD 토니 임 공보관>
그런가 하면 경찰 유니폼을 입고 가짜 신분증과 장전된 총기를 소지한 채 교통단속 사기 행각을 벌인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용의자는 수개월에 걸쳐 가짜 경관등과 사이렌을 오토바이에 달고 여러 차례 교통 정지 명령을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 과정에서 운전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해왔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피해자가 있다면 경찰에 제보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