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한인타운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 한 30대 필리핀계 남성이 시민의 제압으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수사 결과 이 남성은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두 건의 또다른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로 드러나, 검찰은 남성을 납치 등 6개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LA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연쇄 성폭행 사건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LAPD는 지난달(9월) 29일, 20대 여성으로부터 자신이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사건 발생 장소는 한인타운 내 3가와 웨스턴 애비뉴, 이 여성은 지나가던 시민의 도움으로 위기 상황을 겨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경찰에 체포된 용의 남성은 올해 38살 매튜 스콧 레예스(Matthew Scott Reyes)로 확인됐습니다.
LAPD 공보관입니다.
<녹취_ LAPD 공보관>
레예스는 당시 자신을 제압하던 시민과 몸다툼을 벌이다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뒤 지난 4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후 수사과정에서 레예스는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보고된 두 건의 또 다른 비슷한 성폭행 사건 용의자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경비원으로 일해온 레예스가 사람들이 경비원에 대한 경계심이 낮다는 점을 이용해 젊은 여성들을 유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예스는 납치와 강도 혐의 각각 2건과 구강성교를 강요한 혐의 2건, 총6 건의 혐의로 지난 6일 LA카운티 검찰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녹취_ LAPD 공보관>
레예스는 현재 15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구치소에 수감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추가 피해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LAPD는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레예스의 사진을 공개하고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레예스는 키 5피트 9인치, 몸무게 160파운드인 보통 체구의 필리핀계 남성으로, 빨간색으로 부분 염색한 긴 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LAPD는 “이러한 유형의 범죄 피해자들의 경우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더 이상 용의자가 길거리에 없으니 믿고 신고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