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계속되면서 CA 주 대학 캠퍼스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LA Times는 CA 주에 있는 거의 모든 대학들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두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무장 세력이 1,400여명 이상을 살해한 선제 공격을 감행한 것과 그 이후에 이스라엘이 전쟁은 선언하고 가자 지구를 완전 봉쇄한 채 1주일 내내 폭격을 퍼부어 가자 지구 사망자 숫자가 2,600여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중동 지역에서 상황 전개속에 CA 각 대학들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측과 팔레스타인 지지 측으로 나뉜 상태다.
서로를 향한 대립이 격화하고 감정이 고조되면서 개방적인 탐구와 학문의 자유, 건강한 토론 등이 보장된 진리 추구의 전당인 대학 캠퍼스 마저도 갈라놓고 있는 분위기다.
LA Times는 UCLA, UC Berkeley, Stanford, USC, Cal State Lon Beach 등 주립 대학과 사립 대학들을 가리지 않고 이번 중동 전쟁을 놓고 학생들, 교수들이 각각 나뉘어서 그야말로 격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Stanford는 지난주 가장 논란이 심한 대학이었는데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팔레스타인 출신 학생들이 위협적인 이메일과 전화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일부 유대인 학생들은 Stanford 캠퍼스 내에서 반유대주의가 느껴진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Stanford 대학은 한 강사가 홀로코스트를 경시했다는 의혹과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각자 가족의 조국에 따라서 식민지 출신과 식민지 지배자 출신으로 나눠 진행했다는 의혹을 현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Stanford 대학 측은 모든 형태의 인종적, 민족적, 종교적 증오에 반대하지만 지정학적인 이슈들이나 뉴스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tanford 대학 측은 최근 발표한 공식성명을 통해서 지정학적 사건과 관련해 교수들과 학생들이 제도적인 정통성에 기반해 자유로운 사고를 하고 그러한 사고에 근거해서 각자의 생각을 교류할 수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UCLA에서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격돌 이후에 팔레스타인 위기를 긴급 수업으로 편성한 2명의 교수들이 위협과 괴롭힘 등을 당함으로써 안전 문제 때문에 정상적인 대면 수업을 하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CA 주의 많은 학생들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 이후에 심각할 정도로 표현의 자유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즉 이스라엘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나타내는 것 자체가 용납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으로 얼마전 하버드 대학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한 학생들이 거센 비난의 대상이 된 사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하버드 대학을 지원하던 유대인 후원자가 자신의 하버드 이사라는 타이틀을 내려놓는다면서 이스라엘을 비판한 학생들을 보호하는 학교 측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또 다수의 기업들이 팔레스타인 지지 학생들 취업을 거부하는 등 미국 내에서 자유로운 토론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스라엘과 관련된 사안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것이 반유대주의로 프레이밍되면서 막히고 있다는 것으로 사실상 이스라엘이 성역화되고 있다는 불만이다.
다른 목소리, 다른 관점을 아예 배제하는 분위기에 대해 많은 학생들과 교수들이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