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 년 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의 날인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를 앞두고 벌써부터 사기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유명 사이트를 사칭해 문자나 이메일로 가짜 웹사이트를 보내는 수법을 이용하는데 지난달에는 사기 사이트가 지난해와 비교해 이미 10%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월은 일 년 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이 행해지는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가 포함된 달이면서 사기범들이 쇼핑하는 이들을 노리는 시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러한 사기가 올해는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됩니다.
사이버 보안 기업 트렌드마이크로(Trendmicro)는 지난달(10월)1일부터 사기 웹사이트를 추적했고 3만 4천896개의 사이트를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2022년)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거의 10% 늘어난 수치입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사기범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유명 사이트를 사칭하거나 새로운 웹사이트를 만들어 문자나 이메일을 보내 클릭 유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무료 경품에 당첨됐다고 속이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이를 통해 사기범들은 이메일 주소, 신용카드 번호, 소셜 시큐리티 넘버 등 개인정보를 훔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 맥아피(McAfee)는 연말 기간에는 기부 활동도 늘어나는데 사기범들을 이를 틈타 가짜 자선 단체를 설립하고 기부금을 유도하는 수법도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이러한 사기 사이트가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어 사기인지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발신자 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링크나 파일은 절대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실수로 클릭했을 경우 즉시 카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은행에 연락해 사기범이 사칭할 수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맥아피는 웹사이트 주소 표시줄 옆에 자물쇠 아이콘과 ‘https’의 ‘s’가 보안을 의미한다며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이를 확인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