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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비극…무료급식 받으려다 어린이 포함 31명 압사


나이지리아에서 무료급식을 받기 위해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31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 주 포트하커트의 한 지역 폴로클럽에서 열린 교회 자선행사에서 사고가 발생해 3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폴로클럽 인근의 킹스어셈블리 교회가 연례 자선행사를 개최했는데 많은 주민이 음식을 받으러 몰리면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오전 9시 행사 시작을 앞두고 새벽 5시부터 앞줄을 차지하기 위해 주민이 모여들었고, 잠겼던 문이 부서지면서 주민들이 좁은 문으로 앞다퉈 들어가려다 일부가 넘어지자 이 같은 참변이 벌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고는 교회 측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 뿐 아니라 생활필수품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나치게 많은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서로 밀치면서 행사 시작 전 좁은 출입구 문이 무너졌고, 먼저 순서를 잡기 위해 사람들이 앞다퉈 행사장으로 들어가려다 서로 걸려 넘어졌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 중에는 임신부도 있었으며, 상당수가 어린이였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자선행사 물품인 옷과 신발 등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아수라장 같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이전에도 유사한 압사사고가 여러 번 발생한 적이 있다. 2013년 남동부 아남브라주의 한 교회 모임에서 24명이 숨지는 사고가 난 적이 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