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자 각 기업들이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면서 외곽 지역에 집을 구매했던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이를 판매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중단되면 전국 주택 소유자 10%가량이 이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전국 주택 시장의 판매 부진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주택 담보 구매 신청자 수는 3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주택 판매율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 (Redfin)의 주택 시장 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 주택 중간 가격은 약 376,250달러로 연간 3.9%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 끝에 기업들이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면서 일부 직원들이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재택 근무가 종료되면 전국 주택 소유자 10명 중 1명의 이사가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전국 90% 이상의 기업들이 내년 (2024년) 안으로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를 의무화한다고 밝히면서 집을 판매하려는 주택 소유 직원들의 움직임이 감지됐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주택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손실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의무화로 인해 앞으로 주택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무실로 복귀해야 한다면 일을 그만두겠다는 직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기업들의 복귀 의무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가파른 금리 상승 탓에 과거 저금리 대출로 집을 산 주택 보유자들이 기존 집을 팔기를 꺼리고 있어 매물 부족 현상은 당분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엇갈린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