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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SF 주민들 생필품 사재기에 가게는 문닫아.. APEC 통제 영향

[앵커멘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고 있는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이 때아닌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차단되면서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외출하는 것이 부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샌프란시스코에서 코로나19 봉쇄 때처럼 때아닌 생필품 사재기가 일고 있습니다.

이는 오는 15일~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를 맞아전면통제 전에 미리 생필품을 사두겠다는 주민들 때문입니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회의장인 모스코니 센터 인근 노인주택 단지에 사는 주민들은 도로에 차단막이가 설치되는 바람에 돌아다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어당분간 외출을 못 할 것 같다며 생필품을 미리 사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담장 주변 도로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m 높이의 철제 울타리가 설치됐습니다.

또 인근 도로에는 차단막이가 설치되고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21개 회원국 정상 대부분이 모이는 15∼17일에는 인근 일대가 전면 통제돼 통행이 더욱 어렵게 됩니다.

이 때문에 많은 노인이 병원 예약을 재조정하는 등 코로나19 때 겪은 봉쇄처럼 돌아오는 한 주에 대비하고 있다고 주류언론들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근 가게들도 정상회의 기간 도로 통제로 문을 닫는 등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또 통행이 어려워지면서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복합 문화공간 예르바 부에나 가든에 있는 한 피자 가게는 거리 폐쇄 계획으로 15∼17일 동안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이 피자 가게 매니저 오라치오 에스퀴벨은 우리 가게는 배달 고객이 절반에 달하는데 주차를 하지 못해서 배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