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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 ‘CNN +’ 한달만에 포기

CNN의 거대한 실험이 철저한 실패로 끝났다.

CNN은 어제(4월21일) 공식발표를 통해 뉴스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CNN +’를 접기로 했다.

큰 기대속에 출범한지 불과 한 달만에 내려진 결정이었다.

CNN은 지난달(3월) 29일 ‘CNN +’를 처음 선보이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뉴스 시대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크리스 리히트 CNN 최고 경영자는 어제 공식발표에서 CNN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라며 스트리밍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크리스 리히트 CNN CEO는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끝내면서 CNN이 핵심인 저널리즘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무려 10억달러 이상 투자한다는 발표와 함께 한 달 전에 화려한 출발을 하면서 새로운 뉴스 스트리밍 시대를 예고했다.

FOX News 인기 앵커 크리스 월러스를 영입하는 등 CNN은 창사 이후 가장 모험적 도전이라며 ‘CNN +’에 올인했다.

그런데, 한 달도 되지 않아 ‘CNN +’를 폐업하기로 한 것이다.

CNN이 이렇게 야심찬 사업을 급하게 접기로 결정한 것은 예상하지 못한 지지부진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화려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CNN +’는 지금까지 구독자 숫자 10만명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고 하루 시청자 숫자도 10,000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대단히 부진한 성적 끝에 한 달여만에 ‘CNN +’가 아예 사업을 접게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콘텐츠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사람들 관심을 끌지 못했다.

CNN에 많은 기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콘텐츠가 부족했던 것은 기존 TV 배급사들과 계약 때문에 ‘CNN +’에만 별도 송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CNN +’는 한 달 5달러 99센트라는 구독료를 받는 유료 서비스인데 요즘 무료 뉴스 서비스가 많다는 점에서 경쟁에 치명적 한계로 작용했다.

볼만한 콘텐츠도 적은데 유료 서비스였다는 점에서 스트리밍 업계에서는 ‘CNN +’ 실패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이 달(4월)초부터 CNN의 새로운 소유주가 된가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도 ‘CNN +’ 운명을 더 빠르게 결정지었다.

Warner Bros. Discovery는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보고 하나의 플랫폼에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래서 각각 별도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Max’와 ‘Discovery +’를 합병해서 하나의 거대한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들어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렇게 해야 세계 1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Netflix’를 상대로 효과적인 결과를 내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 흐름의 일환으로 추가적인 거액의 투자가 필요했던 뉴스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CNN +’를 끝내는 것이 낫다고 결단한 것이다.

실제로 ‘Netflix’가 올 1분기에 사상 최초 구독자 감소를 겪으며 Earning Shock를 기록하고 주식 폭락 사태를 겪은 것만 놓고 보더라도 스트리밍 업계가 얼마나 치열한 경쟁에 놓여 있는지 알 수 있다.

Warner Bros. Discovery는 ‘CNN +’ 콘텐츠 일부를 ‘HBO Max’로 가져가기로 해 앞으로 ‘HBO Max’를 앞세워 ‘Netflix’ 아성에 본격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