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업체에 계약 체결을 약속한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아 기소된 전 제너럴 모터스 매니저였던 한인 브라이언 소(한국 이름: Hyoung Nam So)씨가 배심원단으로 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연방 검찰 CA주 센트럴 지부에 따르면 오늘(16일) 올해 48살 소씨가 배심원단으로 부터 뇌물수수 공모 혐의 1건(one count of conspiracy to commit bribery)으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고 공판은 내년(2024년) 5월 24일 열릴 예정이며 소씨는 최고5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북미 제너럴 모터스에서 차량 인테리어 부품 공급을 담당하는 매니저이자 팀장으로 재직했던 소씨는 지난 2015년 10월, 입찰로 진행되는 한 계약을 한국 부품 회사인 우경MIT(Wookyung MIT)에게 밀어주고 현금 500만 달러를 받기로 약속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 달 뒤인 11월 우경 MIT는 브로커(Money Broker)를 통해 한국에서 LA로 100만 달러를 송금했다.
이후 우경 MIT 소유주는 11월 말 미시간주 트로이(Troy)로 직접 방문한 뒤 한 호텔에서 소씨에게 현금100만 달러를 전달했다.
입찰 선정 최우선 업체가 아님을 알게된 소씨는 우경MIT가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정보를 넘겨줬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씨는 지난 2015년 12월 8일 제너럴 모터스 임원들에게 우경MIT계약 업체로 선정하자고 종용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우경MIT는 제너럴 모터스 계약 업체로 선정했다.
하지만 소씨는 약속했던 나머지 뇌물을 받아내기 위해 우경 MIT에 계약 성사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우경 MIT소유주는 현금 245만 달러를 소씨에게 추가로 준 뒤에야 계약 성사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국토안보수사국HSI를 포함한 합동 수사팀은 지난 2017년 로스 알토스에 위치한 사설 금고에서 이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 319만 달러를 압수한 뒤 한국 수사 당국에 넘겼고, 소씨는 해당 혐의로 지난해(2022년)3월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