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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북한, "정찰 위성 발사 .. 빠른 기간안 추가 발사"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오늘 발표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전날 밤 10시 42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전했다.

북한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올해 5월 1차 발사와 8월 2차 발사에 실패한 이후 3번째 발사 만에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북한은 1998년 이후 이번을 포함해 8번에 걸쳐 위성 탑재 로켓을 발사했는데 위성이 우주궤도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2012년 12월과 2016년 2월에도 북한이 지구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한 '광명성-3호'와 '광명성-4호'가 우주 궤도에 진입한 바 있다.

광명성 계열은 비군사적 목적의 위성으로 분류되지만, 이번에 북한이 궤도에 올린 '만리경 1호'는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이다.

아울러 광명성 3호와 광명성 4호는 이미 궤도를 이탈해 낙하한 상황이어서 우주궤도를 도는 북한의 인공위성은 현재 만리경 1호가 유일한 셈이다.

다만, 북한의 정찰위성이 감시, 정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만리경 1호의 중량은 300㎏ 안팎으로 통상적인 정찰위성에 비해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찰위성이 촬영한 영상의 해상도는 1m 이상급이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만리경 1호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도 위성이 돌면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데 북한이 공개한 위성은 성능이 조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결국 위성 성능보다는 발사에 성공해 탄도미사일 기반 기술을 갖게 되는 것이고 체제 선전 목적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해상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아예 기능을 못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이춘근 과학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해상도가 3m 수준이라고 해도 함정이나 전차, 트럭 등은 식별할 수 있다며 북한 정찰위성도 나름의 효용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