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의식주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CA주 대학생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르지 않은 것이 없어 생활은 팍팍하기만 한데 대학교들이 내년 학기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고물가에 대학생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CA 학자금지원 운영위원회 (The California Student Aid Commission)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대학에서 재정 지원을 받는 학생들 사이에서 식량과 주거 불안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주립 사립, 커뮤니티 칼리지 등 전체적으로 모든 CA주 내 학교들 사이에서 평균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지난 5월 23,687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53%가 주거 불안에, 무려 66%는 식량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8-2019 학년도에 각각 36%, 39%의 학생들이 주거와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다고 대답한 것과 비교하면 큰 상승폭입니다.
문제는 Cal-Fresh 등 음식 지원 프로그램을 받는 학생들의 식량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당 학생들 중 62%는 1주일을 버틸 충분한 식사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했고 이 중 일부의 경우 자격을 박탈 당하기도 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의식주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학생들로는 특히 여성과 저소득층, 아프리카계와 라틴계가 많았습니다.
또 학비를 부담하는 나이가 많은 학생이나 육아를 병행하는 학생들도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CA 학자금지원 운영위원회 Marine L. Garcia 전무이사는 이번 보고서 결과를 접한 뒤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는 CA주 대학생 중 3분의 2가 식량 문제를, 또 과반 이상이 주거 문제로 시름에 빠져 있다는 것”이라며 의식주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대학생들의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심각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대부분 대학교들이 오는 2024년에서 2025학년도에 맞춰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