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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풀려났지만…'최연소 인질' 이스라엘 9개월 아기 아직 억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휴전으로 현재까지 50명의 인질이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만 1살도 되지 않은 아기는 여전히 가자지구에 붙잡힌 채 납치 50일째를 넘기게 됐다.

오늘(27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날까지 일시휴전 나흘에 걸쳐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명단 50명 중에 생후 9개월 된 크피르 비바스의 가족은 포함되지 않았다.

크피르는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중 최연소로, 4살 형 아리엘과 34살 아빠 야덴, 32살 엄마 쉬리와 함께 이스라엘 남부 니르 오즈 키부츠에서 납치됐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하이 아드라이는 이날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비바스 가족이 지난달 7일 하마스에 의해 납치됐으나 이후 가자지구 내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으로 옮겨져 현재 칸 유니스에 억류됐다고 밝혔다.

칸 유니스는 일시 휴전이 끝나고 나면 이스라엘군이 집중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TOI는 아드라이 대변인의 글로 볼 때 비바스 가족이 앞으로 풀려날 인질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희망을 약해졌다고 내다봤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크피르의 신변이 앞으로 일시 휴전 연장 협상에서 추가적인 지렛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일시휴전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각각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이스라엘 인질을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연장되는데, 28일부터 이어지는 휴전 연장에서는 하마스가 아닌 다른 무장 조직에 억류된 인질들의 신변이 협상 변수로 떠올랐다.

CNN 방송은 일시 휴전 협상 내용을 잘 아는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 중 40명 이상이 현재 하마스가 아닌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또는 다른 무장단체, 개인들에 의해 억류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일시 휴전 나흘째였던 이날 하마스가 풀어준 인질은 총 11명으로 세 살배기 쌍둥이를 포함해 어린이 9명과 그 어머니 2명이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왔다는 잠시의 안도 속에서도 함께 납치됐다가 석방되지 못한 다른 가족들 걱정이 커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