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LA를 방문해 선거 자금 모금 행사를 한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행사장 앞에서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수십여명에 달한 LA 시민들은 어제(12월8일) 저녁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선거 자금 모금 행사가 개최된 제임스 코스타스 전 스페인 주재 미국 대사 Holmby Hills 자택 앞에서 미국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LA 시민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에 대해서 겉으로는 비판하면서도 계속 자금, 무기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매우 이중적이라며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에 미국도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한 시민은 대량 학살자에게 투표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담긴 ‘No Votes for Mass Murderer’라고 쓰여져 있는 팻말을 흔들기도 했다.
시위대는 Westwood 지역에서 여러 소매 매장에 스프레이로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의 낙서를 썼다고 FOX 11이 전했다.
Daily News는 West LA 지역 Wilshire Blvd.에 있는 한 아파트 건물 벽에 가자 지구를 자유롭게 하자라는 의미의 ‘Free Gaza’를 크게 썼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시위대가 경찰 통제를 거부하고 차량들을 행사장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경찰관들에게 물건도 던졌다며 불법 집회로 간주하고 해산을 명령하면서 강제 조치에 들어갔다.
LAPD가 강제 해산에 나섰지만 시위대가 천천히 흩어지면서 무력이 사용되지 않았고 체포된 사람 역시 없었다.
마이클 무어 국장은 시위대나 경찰관들 중에서 어느 누구도 부상당하지 않았다며 평화 시위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시위로 인해 행사장 앞이 상당히 소란스러웠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예정대로 행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