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민간인이 다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불과 일주일 전 같은 도시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권자가 숨진 데 이어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CNN에 따르면 ICE를 관할하는 미 국토안보부(DHS)는 어제(14일) 오후 6시 50분쯤 미니애폴리스 북부에서 불법 체류 혐의를 받는 베네수엘라 국적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연방 요원이 발포했다고 밝혔다.
DHS는 해당 남성이 차량으로 도주하다가 사고를 낸 뒤 도보로 달아났고, 추격 과정에서 요원을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인근 아파트 주민 2명이 합세해 눈삽과 빗자루로 요원을 공격했으며, 이어 최초 추적 대상이던 남성이 다시 공격에 가담하자 신변의 위협을 느낀 요원이 방어 차원에서 발포했고, 해당 남성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는 것이 국토안보부의 설명이다.
총상을 입은 남성은 다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에 가담한 2명은 구금됐다.
앞서 지난 7일에는 ICE 요원이 차량 검문 중 미국인 여성 르네 니콜 굿(37)을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이번 사건 직후 현장 인근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여 경찰과 ICE 요원들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ICE 요원을 체포하라”고 외치며 물체를 던졌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섬광탄 등으로 대응했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폭력 사태를 우려하면서도 ICE 철수를 재차 요구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분노는 이해하지만 거리의 폭력은 해답이 아니다”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반면 토드 블랜치 미 법무부 부장관은 이번 사태를 “미네소타 반란”이라고 규정하며 민주당 소속 주·시 지도부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