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11월) 남가주 주택가격이 그 한달 전인 10월에 비해 하락했다.
전월대비 남가주 주택가격이 떨어진 것은 9개월 만에 처음이다.
LA타임스는 오늘(14일)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도 앞으로 남가주 주택가격이 급락할 것으로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가 이번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남가주 6개 카운티 평균 주택가격은 82만 9천 557달러로 나타났다.
6개 카운티 가운데 오렌지 카운티를 제외하고 나머지 5개 카운티들에서 주택 가격이 전월대비 하락했다.
오렌지카운티 주택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질로우의 니콜 바추아드 수석 경제학자는 남가주 대다수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내린 것은 두가지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는 가을철 주택판매가 주로 둔화되는 시기이며, 다른 하나는 바이어들이 비싼 주택가격과 고금리로 힘겨워한다는 점이라고 바추아드 경제학자는 밝혔다.
CA주 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가구는 전체 11%에 불과했다.
또 리버사이드는 19%, 샌버나디노는 25%였다.
남가주 대다수 카운티들에서 지난달 주택가격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잠재적인 바이어들은 최근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희소식을 접하고 있다.
한때 7.79%까지 치솟았던 모기지 금리는 7%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구매력이 조금은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택 구입 능력이 크게 향상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많은 기존 주택소유주들이 그대로 머물기로 선택함에 따라 매물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질로우 전문가들은 내년 남가주 지역 주택가격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질로우 전문가들은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 인랜드 엠파이어 주택가격이 0.1%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주택가격은 내년 1.6%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샌디에고 카운티 주택가격은 내년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남가주에서 가장 많이 하락하는 지역이 벤추라 카운티인데, 그래도 2% 하락 전망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