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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점점 늘어나는 당뇨병 환자.. 식습관 개선 시급

[앵커멘트]

미국 성인들의 신체 건강 지표가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당뇨병 진단을 받은 비율이 13.6%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10명 중 4명이 비만으로 분류됐는데, 이는 2019년 이후 급격히 나빠진 식습관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잘못된 식습관에 따른 당뇨병을 앓는 성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8일 5천316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응답자가 13.6%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갤럽이 조사를 실시한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1.1%포인트 올랐습니다.

또, 응답자들의 키와 몸무게 등을 토대로 한 분석에 따르면 10명 중 약 4명이 비만으로 분류됐습니다.

2019년과 비교해 연령별로 29살 이하 3.2%포인트, 30살에서 44살 6.1%포인트, 65살 이상 3.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또 45살에서 64살 나이대에서 8.2%포인트 뛰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2008년 이후 비만을 가진 성인의 수가 3천3백만 명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갤럽은 분석했습니다.

당뇨병이나 비만의 경우 운동과 식습관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갤럽의 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운동 습관에는 큰 변화가 없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 30분 이상 운동을 한다는 응답자는 오히려 지난 2019년 조사보다 1%포인트 늘어난 49.1%였습니다.

다만 올바른 식습관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자 비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설문 조사에서 전날 건강한 식사를 했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지난 2019년보다 5%포인트 감소한 46.7%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30살에서 44살 연령대에서 9.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꾸준한 운동습관에도 불구하고 나빠진 식습관은 다른 주요 건강 지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는 비율은 3.3%포인트 늘어난 25.1%를 기록했고, 고혈압 환자 비율도 30.3%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또, ‘매일 생산적, 활동적인 느낌을 받느냐’ ‘신체적 건강 상태에 만족하느냐’ 등 주관적인 질문에 대한 측정값도 약 10%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식습관이 크게 악화됐다며 지역사회, 단체, 각 정부에 주민들의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시급한 대책을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레스토랑 내 메뉴나 교내 급식, 카페테리아 등에 건강한 메뉴를 더 추가하거나 마켓에서 건강식품을 입구에 진열하는 것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