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호텔노조, 2028 LA 올림픽 앞두고 ‘뉴딜’ 요구

오는 2028년 LA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력한 호텔·서비스 노동조합이 대규모 요구안을 내걸며 LA 올림픽 주최 측과 정면 충돌하고 있는 모습이다.

노조 측은 주택 건설 투자와 Airbnb 금지, 임금 인상 등을 포함한 이른바 ‘올림픽 New Deal’을 요구하는 있는 상황이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올림픽 기간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호텔·공항·스포츠 경기장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강력한 노조인 United Here Local 11은 어제(8월21일) LA Memorial Coliseum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올림픽 조직위원회 LA28에 구체적인 요구를 했다.

그것은 50억 달러 규모의 주택 건설 투자를 비롯해서 LA 전역 Airbnb 임대 모라토리엄, 즉 올림픽 기간 임시 금지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Airbnb 공식 파트너십 해지 조치 등이다.

커트 피터슨 노조 공동대표는 2028년 LA 올림픽 직전 수십 개 호텔·공항 계약이 만료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커트 피터슨 공동대표는 노조가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며, 호텔과 공항 계약 만료를 leverage(지렛대)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커트 피터슨 공동대표는 세계의 이목이 LA에 쏠리는 순간,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경기장에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조 측의 경고에 대해 올림픽 조직위 LA28은 성명을 발표했다.

올림픽 조직위 LA28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사실상 노조의 요구를 일축했다.

반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올림픽이 더 많은 일자리를 가져올 기회인 만큼, 그에 걸맞는 대우를 원한다며 노조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번 ‘올림픽 New Deal’은 이미 격화된 최저임금 논란과 맞물려 있다.

올해(2025년) 초 공항·호텔 노동자 최저임금을 LA 시의회는 시간당 30달러로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그러자 Delta Airlines와 United Airlines 등이 후원한 기업 연합이 LA 주민투표를 추진해 이 시간당 30달러 인상 법안 무효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맞서 노조는 LA 전역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서 호텔과 대형 행사장을 개발할 때 주민투표 의무화, CEO와 직원 간 임금 격차 과세 등의 주민발의안을 준비 중이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기업세 철폐 움직임에 대해서 시 재정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고, 시 올림픽 감독관 폴 크레코리안 전 시의원도 행사장 개발 주민투표가 LA 올림픽 준비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irbnb는 LA 지역 적자와 대형 이벤트 올림픽을 명분으로 단기임대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Airbnb가 장기 임대 주택을 줄여서 세입자를 위협하고 있다며 규제 완화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Airbnb 측은 저렴한 숙박 제공과 세수 확보에 기여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추가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LA28은 올림픽이 전액 민간 자금으로 충당될 것이라고 밝히며, 최근 IOC가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명명권 판매를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Comcast와 Honda가 주요 후원사로 합류했다.

이같은 경기장 명명권 판매에 대해서도 노조는 부정적인데 LA28이 도시 자체를 경매에 부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곧 Airbnb Los Angeles라는 간판까지 보게 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이익 챙겨주기에만 치우쳤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