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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CA주 65살 은퇴자 1백만 달러로 14년도 못 버틴다

[앵커멘트]

높은 물가로 CA 주에선 은퇴자금 1백만 달러로 유지 가능한 생활 기간이 평균 14년도 채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 수입의 15% 저축을 권장하지만 CA 주에 거주하는 서민들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로, 은퇴 이후에도 상당 기간 일을 해야 하는 현실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백만 달러, CA주에 거주하는 65살의 은퇴자가 14년도 채 유지 불가능한 금액입니다.

고 뱅크레이트는 최근 연방노동국 자료를 분석해 주별로 65살 이상 주민들이 지출하는 주택 가격과 공과금, 헬스케어, 교통비, 식비 등 연간 생활비를 추정했습니다.

CA주에서는 주택 비용으로 연간 약 2만 달러, 유틸리티와 교통비 각각 5천 달러, 의료비 7천7백 달러, 식비 5천 달러 등 총 7만 3천3백 달러의 생활비용을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1백만 달러를 모두 쓰는데 걸리는 기간을 계산한 결과, CA주에선 13년 10개월로 조사됐습니다.

80살이 되기도 전에 모두 탕진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는 약 10년 4개월로 집계된 하와이주와 12년 9개월로 나타난 매사추세츠주에 이어 3번째로 짧은 기간입니다.

이에 비해 미시시피나 오클라호마주의 경우 22년 이상까지 유지 가능했습니다.

자산 매니지먼트 업체인 피델리티에 따르면 은퇴 기간은 평균 25년 이상 지속됩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일부 주에서는 1백만 달러로 유지 가능한 생활 기간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슈압 은퇴 계획 서비스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편안한 노후를 위해 약 19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55살에서 65살 사이 미국인들의 평균 저축액은 약 20만 달러에 그칩니다.

이 같은 이유로 노년층은 은퇴를 계속해서 미루고 있는 현실입니다.

슈압 조사에 참여한 401(k) 가입자 36%는 부족한 노후자금 탓에 은퇴를 미룰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2022년 기준 75살 이상인데도 일하고 있는 노년층의 비율은 20년 전과 비교해 두 배로 늘었고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 은퇴자 협회(AARP)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 80%는 아예 은퇴할 생각이 없다고 답해 편안한 노후가 없는 암울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