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시의 노숙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노숙자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지역의 노숙자가 LA로 유입되는 사례도 생기고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상황인데, 전문가들은 단순 철거와 노숙자 이동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리포트]
LA시의 지난해(2024년) 노숙자 수가 지난 2023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스키드 로우, 헐리웃, 베니스 3곳에서 노숙자 수는 1년 전보다 15% 감소했습니다.
LA시는 노숙자 지원 정책인 Inside Safe 프로그램을 실시해 대형 텐트촌을 철거하고 노숙자들을 임시 쉘터로 옮긴 것이 노숙자 수 감소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_캐런 배스 LA시장]
하지만 LA시 주민들은 노숙자 수가 감소하기 전과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헐리웃 지역의 한 업주는 가게 앞에 화분을 일렬로 놓아 텐트촌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업장이나 교회, 학교 인근에 텐트촌이 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녹취_헐리웃 지역 한 업주]
또 LA시의 대책과 관련해서는 노숙자들이 단순히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닐 뿐이라며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버뱅크 경찰이 노숙자를 노스헐리웃에 두고 떠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버뱅크시는 노숙자 쉘터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노숙자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술적 문제와 정책 변화가 이번 노숙자 수 집계의 정확도를 낮췄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러한 정부 프로그램이 단기적 효과에 그칠 수 있다며,
근본적인 주거 지원과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