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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후불결제 이용금액 사상 최고.. '유령부채' 사회문제 부상

[앵커멘트] 

지난해 땡스기빙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등쇼핑 시즌 후불결제 액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이용 금액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BNPL, 이하 후불결제) 서비스가사회문제로 부상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불결제 이용금액 서비스가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어제(7일)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땡스기빙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등 지난해 11월과 12월 쇼핑 시즌 후불결제 액수는전년보다 14% 늘었습니다. 

웰스파고는 보고서를 통해 후불결제가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항목이라고 짚었습니다.

이는 후불결제를 총체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기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유령 부채'의 급증은 총 가계 부채 수준이 실제로 전통적인 측정치보다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불결제가 주요 신용평가기관에 보고되지 않아 금융 소비자가 얼마나 많은 대출을 가졌는지 은행들이 알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여러 후불결제를 이용해 소비자가 다른 지급일을 맞게 되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소비자들이 대금 지급액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면 추가 부채를 떠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후불결제가 충동구매를 조장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신용카드와 같은 방식으로 규제받지 않아 소비자를 위한 보호 조치가 더 적을 수 있고, 규제 당국의 레이더에서 벗어나 있는 점 또한 문제입니다.

이에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후불결제 회사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소비자금융보호국​은 특히 대출 조건에 대해 명확하게 공개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과 후불결제가 소비자 부채 증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