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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마리우폴 2만명 피살 추산 .. 21세기 최대 전쟁범죄 현장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대표적인 인도주의 위기 도시로 꼽힌다.

한때 활발한 물류항이자 제철생산 중심지였던 마리우폴은 두 달 가까이 러시아군에 포위되면서 도시 90%가 파괴돼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로 변했다.

침공 전 인구가 45만명에 조금 못 미쳤던 마리우폴은 현재 약 10만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아있는 주민들은 식량이나 식수, 전기 등이 끊겨 기본 생활조차 이어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리우폴을 떠난 사람과 살해된 주민이 각각 얼마나 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진 게 없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마리우폴에서 살해된 민간인은 최대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시 거리에 시신이 넘쳐난다는 증언을 전하고 있다. 

또 마리우폴 외곽에서는 대규모 집단매장지가 위성사진에 포착되면서 러시아군의 집단학살 은폐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21일에 이어 22일 마리우폴 인근에서 확인된 암매장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마리우폴 인근 마을 만후시와 비노라드네의 공동묘지 근처에서 구덩이들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특히 만후시에서 발견된 구덩이는 시신 9천구를 매장할 수 있는 규모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추정한다.